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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림원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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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손길, 70년의 헌신: 사회복지법인 향림원의 이야기

1950년, 6·25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거리에는 굶주림과 추위에 떨며 부모 잃은 아이들이 가득했습니다. 집도, 가족도 없이 길거리를 떠돌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퇴근길의 고( ) 김일환 님의 마음을 깊이 아프게 했습니다.

차가운 길바닥에 웅크린 채 작은 손을 내밀어 먹을 것을 구걸하는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김일환 님은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했고, 마침내 결심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기댈 곳이 없다면, 내가 그곳이 되어주자."

그날 이후 김일환 님은 전쟁고아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몸을 누일 작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의 헌신은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선, 기독교적 사랑의 실천이었습니다. 1953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향림원'을 설립하며 가족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집'이라는 따뜻한 울타리를 선물했습니다. 국가의 지원은 전무했고, 주변의 냉담한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오로지 자신의 사재와 기독교적 헌신으로 아이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렇게 향림원은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과 신앙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전쟁고아들을 위한 헌신과 사회복지법인으로의 전환

향림원은 전쟁고아들을 더욱 안정적으로 보살피기 위해 사회복지법인으로의 전환을 모색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헌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인 기반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지원과 체계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또한, 기독교적 사랑의 정신을 더욱 확고히 실천하기 위한 발걸음이기도 했습니다.

1956년 12월 12일, 향림원은 사회복지법인으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는 향림원이 단순한 보호시설을 넘어, 전쟁고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하고 기독교적 사랑 안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적인 복지 기관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김문동 이사장의 헌신: 복지의 체계화와 한국 장애인 복지 발전에 기여


향림원의 복지 서비스가 더욱 체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김일환 설립자의 아들인 김문동 이사장의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향림원이 단순한 보호 시설을 넘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복지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기독교적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 향림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김문동 이사장은 복지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과 체계적인 운영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조직을 정비하며 운영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그 결과 향림원은 사회적 약자들이 생애 전반에 걸쳐 안정적으로 보호받고 기독교적 사랑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관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그는 향림원의 발전을 넘어 한국 장애인 복지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장애인 복지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더 나은 정책과 제도를 만드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의 노력 덕분에 향림원뿐만 아니라 한국 장애인 복지 전반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향림원의 현재와 미래: 70년의 여정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향림원은 전쟁의 아픔 속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보호하는 작은 보금자리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평생 복지를 책임지는 종합 사회복지법인으로 성장했습니다. 단순한 보호를 넘어 자립과 인간다운 삶을 지원하는 것, 그리고 기독교적 사랑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향림원이 걸어온 길이자 앞으로 나아갈 길입니다.

오늘날 향림원은 출생부터 죽음까지 지속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종합 사회복지법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던 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김일환 님과 그의 뜻을 이어받아 헌신한 김문동 이사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70년의 헌신, 모두의 힘으로 이루어낸 기적


향림원이 7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해 온 직원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들의 땀과 사랑, 그리고 헌신이 향림원의 역사를 만들었고, 앞으로 100년의 미래를 향해서도 봉사자와 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향림원은 앞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삶의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복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망과 기독교적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울타리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퇴근길, 거리에서 구걸하는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그 따뜻한 마음과 신앙." 그 마음이 앞으로도 향림원의 중심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