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기획팀(홍은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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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8 18:04
우리는 늘 다른 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가지며 살아간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일게다. 얼마 전 신입사원 follow-up과정에서 우리와는 조금 \'다른\' 이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만남이라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이들-향림원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는 사실은 나에게 약간의 부담과 걱정이라는 감정을 품게 만들었다. 과거에 봉사활동이라고 경험한 것은 대학병원에 부속되어있는 재활학교에서 유아반 아이들 점심을 먹여주는 단순한 일이었지만 이번에는 한명의 아이를 몇 시간 동안 책임지고 함께하는 것이었다. 그들과의 첫 만남은 핸드벨 공연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대부분 스스로 악보도 읽을 줄 알았고 조화로운 연주를 선사해주어 공연을 본 우리들로 하여금 무엇이 우리와 다른가를 서로 이야기하게 했다. 나는 다른 사원과 한조가 되어 휠체어에 탄 26살 동갑내기 \'김윤경\'이라는 친구와 매칭되었는데 그녀는 몸을 의지대로 가눌 수 없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정신만큼은 어쩌면 우리들보다 더욱 성숙되어 있는 친구였다. 처음에는 우리와는 \'다름\'이란 것 때문에 그녀에게 인사하는 것도, 말을 건네는 것도 하나하나 조심스러웠는데 그녀의 당연스럽다는 듯한 \'우리 말 놓자\'라는 말에 육체적인 다름을 관계라는 것 자체의 다름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내 모습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때마침 장애인 주간이라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중국 장애인 기예단의 공연을 함께 보게 되었는데 그 공연이 우리에게는 단순한 볼거리에 지나지 않았지만 함께 온 향림원 친구들에게는 육체적인 불편함을 노력으로 극복해 낸 또 다른 자신들의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았나 싶다. 연신 감탄하며 눈을 떼지 못했던 그 친구와 공연이 끝난 후 대공원 산책을 하며 그들에게는 쉽지 않은 바깥 세상을 구경했다. 향림원에 계신 분의 말을 빌자면 그들에게는 향림원을 떠나 무언가를 구경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기회이고 이런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준 그 때가 바깥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경험인 것이다. 이 말을 되새기며 짧은 시간동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사진도 함께 찍었다. 봉사활동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기에 생각보다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버스에 오르기 전 그녀의 시가 담긴 책을 선물로 받았을 때는 이들을 만나기 전 가졌던 걱정, 두려움이 훌쩍 달아나 있었고 짧은 만남을 안타까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에게는 물질적인 도움 물론 중요하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당연하고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필요한 특수물품등 (시설구경을 할 때 보았던 늘 앉거나 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이들을 위한 특수의자등)은 대부분 고가의 것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작은 도움의 손길부터 기업의 사회적 환원까지 경제적인 도움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요구되는 것은 그들을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의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지내는 마음이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그들을 육체적으로는 배려하지만 그 외의 다른 것들은 함께 바라보는 자세이다. 봉사란… 단순히 베푸는 자세가 아니라 우리들 삶의 일부로 그들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들에게는 물질적인 도움 물론 중요하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당연하고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필요한 특수물품등 (시설구경을 할 때 보았던 늘 앉거나 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이들을 위한 특수의자등)은 대부분 고가의 것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작은 도움의 손길부터 기업의 사회적 환원까지 경제적인 도움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요구되는 것은 그들을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의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지내는 마음이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그들을 육체적으로는 배려하지만 그 외의 다른 것들은 함께 바라보는 자세이다. 봉사란… 단순히 베푸는 자세가 아니라 우리들 삶의 일부로 그들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