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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조민경 0 959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도 아닌,
그래서, 어제 하루는 영원히 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도시락을 싸고, 과일도 몇개 챙겨서 혼자 향림원으로 향했습니다

처음가는 자원봉사라 늦지 않으려구여~
(사실은... 아침도 건너뛰고 갔지요^^)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3층 한나방으로 갔어요
한방에 20명이 함께 생활한다고 했습니다~

모두들 저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혼자온 제가 조금은 어색해서...
먼저 앞치마를 두르고, 화장실 청소를 했습니다
가루비누에 락스를 넣고, 뜨거운물을 부어,
화장실벽부터 욕조,세면대,변기랑 쓰레기통,보이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손이 닿는곳은 어디든지 다 딱았습니다~

점심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을 때
선생님께서는 "점심이라도 편하게 드시고 오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직원식당에서
처음 저를 안내해준 선생님이랑 함께 식사를 하며, 궁금한 것도 물었습니다~

점심 설거지를 하고, 3시쯤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보려고 핸드백을 드니까...
정솔이가 언니 집에 가는거야?라며 손짓을 했어요~
(정솔이는 손짓으로 자기를 표현합니다!)

아니, 같이 예배볼꺼야^^

너무나 오랫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맑고~ 순수하다는 것!!!
어제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느꼈습니다~

아! 내가 세상에 찌들어 사는구나ㅠㅠ~ 느낍니다

아이들이랑 손잡고 함께 노래부르며,율동하고...

예배가 끝나고 일어나려는데, 정솔이가 제 핸드백을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언니, 집으로 가는거야?하고 손짓했어요~

아니, 다시 3층으로 갈거야^^

정솔이의 손을 잡고 교회를 나왔을 때
정솔이는 제게 가방을 주었습니다

선생님께 6시쯤 집으로 가겠다고 했어요

제게 다가와서는...
저를 꼭~ 안아주는 아이를,
저도 그 아이를 꼭~안으며,등을 토닥토닥~ 토닥여 주었습니다

집으로 갈 시간이 다 되어갈때쯤
연자씨가 제게 다가와서 무슨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잘 알았듣지를 못했어요ㅠㅠ (연자씨^^ 정말~미안했어요)
연자씨가 방으로 들아갔어요
저도 따라 들어갔습니다~

연자씨는 색종이를 꺼내 무언가를 접기 시작했어요
오른쪽이 불편한 연자씨는
왼손만을 이용해서 파랑색 색종이를 접어서 새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펜으로 눈을 그리고~ 제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저는 연자씨에게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요~
왼손만을 이용해서 새를 만들어 저에게 선물하는
연자씨의 따뜻한 마음을 보면서(너무 고맙구, 감동해서)
저는 엉엉~ 울었습니다~
울지마세여~ 담에 또 오세여^^

왜? 파랑색 색종이로 만들었어요? 물으니...
연자씨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했어요~

연자씨는 제가 기도하는 모습을 왼손으로 그려서...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귀한 카드를 제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제가 어떤선물이 받고 싶은지 물었을 때...
저는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라며...
색종이, 스케치북,노트... (연자씨는 5월 10일이 생일이라고 했어요)

사라방에서 하트를 만들어 저에게 선물해주신 이숙희님^^
고맙습니다!!!

함께 울어주며, 담에 또 오라고 하신 김숙희님^^ 고맙습니다~
호수같은 맑은 눈을 지닌 정솔아^^ 고마워^^

어둠이 내린 향림원을 뒤로 하며
아이들 한명한명~ 다 안아주고 오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차를 타면서 뒤를 돌아보았을 때
창가에 서 있는 누군가를 보았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너무나 많은것을 사랑으로 베풀어주신
향림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언제나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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