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훈고등학교 자원봉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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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훈고등학교 자원봉사를 마치고

이혜영(이동훈 母) 0 1053
“발맞추어 나가자 앞으로 가자~”
할아버지 군악대의 음악소리가 울려 퍼지며 향림원 마당에 우리들의 어색함을 한꺼번에 씻어 주셨다. 봉사 올 때마다 내 가슴속에 뭔가 콩닥콩닥 두려움이 생겼지만 오늘은 아름다움과 뜨거운 열정이 녹아있는 음악회가 우리를 반겨 주어서 더욱 힘차게 시작 할 수 있었다.
나는 산책 조에 배당되어 민철군과 함께 작은 소풍을 갔다.
멋쩍은 얘기가 어색한 듯 했지만, 큰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온 산에 꽃을 피워댔고 수선이와 주호는 나뭇가지를 꺾어 마이크 삼아 노래 부르고, 귀여운 현수는 댄스왕이 되어 춤추고, 어느새 우리 모두는 관객이 되었고 아이들은 저마다 장기자랑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축복이다.”라는 글귀를 보고 범사에 감사한 생각은 늘 하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입시다. 야자다. 시달려 기운 없어 하는 우리 아이들을 더 위로해 주는 듯 했다.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아들아이가 슬쩍 내 가방을 빼앗듯 들어준다. 우리 모두에게 서로를 위하는 깊은 마음이 어느새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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