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랑 활동을 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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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랑 활동을 하고 나서~

송주윤 0 1036
처음 향림원을 다녀간 후 한동안 향림원의 아이들이 생각나 길을 걷다가도 여러번 멈춰서 아이들의 얼굴을 한명씩 떠올려 보곤 했다. 세상의 그 어떤 아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이쁜 아이들의 눈이 계속해서 나를 지켜보는 것 같았다. 사실 향림원에 오기 전에 나는 봉사라면 자신 있다고 하는 자만심에 쌓여 있었다. 아이들에게 장애가 있다고 했을 때에도 주변에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향림원에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향림원의 다사랑반에 들어가 하루 종일 누워있고, 자기 자신을 때리며 울고 있는 아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무관심했던 나 자신에 대한 회의와 몸이 아프지만 너무 맑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밀려들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청소나 설거지 그리고 어설픈 자세로 안아주는 일밖에 없는게 많이 미안했다. 집에 돌아와 하루를 돌이켜 보았을 때 이렇게 값진 하루가 얼마 안되는 것 같아 향림원의 동생들에게 많이 고마웠고 부족한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동생들이 고마웠다. 향림원에서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세상의 값진 것, 사랑과 애정을 가르쳐준 동생들이 앞으로도 맑고 이쁜 모습을 잃지 않길 바란다.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준다면 나역시 동생들과 언니를 기억하며 열심히 살고 주변을 둘러보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사랑방의 많은 동생들... 진석이, 향미언니, 소연이, 동호, 건우, 은석이, 지수 그리고 민수까지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길 화이팅! 그리고 민수와 한 약속 기억할게.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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