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희암)
관리자
0
1418
2006.04.28 17:49
오늘 집에 못 갈 뻔 했다... 이 기억이 오래도록 이곳에 대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첫째는 지금 글을 쓰기 힘들 정도로 팔이 저리고 힘들었다는 것과 둘째 아이들의 맑은 눈이 가슴에 와 닿아 무언가 조금이라도 더해주고 싶었다는 것, 이 두 가지였다.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일이 좀 부담스럽기는 했다. 한 두가지 일을 여유롭게 한 것도 아니고 주방 일로 김치 나르고, 쌀 나르고 하늘 공원 정리하고, 프로그램실을 세제 동원하여 청소하고 빠듯하고 쉴새없이 수많은 일을 한사람이 감당했다. 놀라운 일의 양에 단단히 겁먹고 지쳐 있을 때쯤 더욱 놀라운 말을 들었다. 남자들의 일손이 오랫동안 없어서 손조차 어디 한 곳 대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봉사의 손길은 몇몇 군데로 집중되는 것인지, 봉사의 절대량이 모자라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꺼번에 몰리기보다 조금이라도 자주 봉사의 손길을 돌리는 것이 봉사자나 대상자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는 마지막 소견이다.
